비건·할랄 인증 확대와 가치소비 확산… 글로벌 뷰티시장 변화
동남아·중동 등 해외 바이어 상담으로 K-뷰티 수출 기회 확대
‘비건·할랄뷰티페어’ 부스 이미지. (비건·할랄뷰티페어 사무국 제공)비건과 할랄뷰티에 대한 관심이 글로벌 뷰티시장에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종교적 기준에 따른 제품 선택을 넘어 성분과 제조 과정의 투명성, 제품의 안전성 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 흐름과 맞물리면서 비건·할랄 인증을 새로운 시장 진출 기준으로 바라보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디나스탠더드(DinarStandard)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세계 비건·할랄뷰티 시장은 2023년 약 900억 달러에서 2028년 1,44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속가능한 소비와 윤리적 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제품의 성분과 제조 과정까지 고려하는 소비문화가 확산되면서 비건뷰티와 할랄뷰티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자료: DinarStandard 「State of the Global Islamic Economy 2024-25」, Mordor Intelligence 「Vegan Cosmetics Market」)
인도네시아의 할랄 인증 제도 변화도 국내 뷰티기업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인도네시아는 2026년부터 화장품에 대한 할랄 인증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지 시장을 겨냥하는 글로벌 뷰티기업들의 인증 대응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무슬림 인구를 보유한 국가 중 하나로, 현지 뷰티시장에서도 할랄이 주요 경쟁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맞춰 ‘비건·할랄뷰티페어’가 2027년 5월 서울 코엑스 B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비건뷰티, 할랄뷰티 등 성분과 제조 과정에 대한 기준을 중요하게 여기는 뷰티 브랜드와 관련 기업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행사로 마련된다.
비건뷰티 분야에서는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화장품과 이너뷰티, 스킨케어, 색조, 헤어·바디케어 등 다양한 제품군을 만나볼 수 있다. 할랄뷰티 분야에서는 할랄 인증 화장품을 비롯해 원료와 제조 과정, 패키징 등 관련 산업 전반을 다룰 예정이다. 이를 통해 비건과 할랄이라는 각각의 기준이 실제 제품과 시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할 계획이다.
비건·할랄뷰티페어에서는 국내외 바이어 온라인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기회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주최 측은 비건·할랄뷰티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 주요 시장을 비롯해 다양한 해외 바이어와의 상담 기회를 지원하고, 기업별 제품 특성과 수출 희망 시장을 고려한 비즈니스 연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 초빙 세미나에서는 글로벌 비건·할랄뷰티 시장의 변화와 국가별 인증 및 규제, 소비자 동향 등을 다룰 예정이다. 할랄 인증이 단순한 제품 표시를 넘어 해외시장 진입을 위한 주요 요건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국가별 제도와 시장 특성을 이해하고 기업의 수출 전략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비건·클린뷰티 관련 행사에서도 해외 바이어 상담을 통한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가 이어졌다. 참가기업들은 해외 바이어와의 상담을 통해 새로운 거래처를 발굴하고 실제 거래를 성사시키는 등 전시회를 해외 판로 확대의 기회로 활용했다. 일부 기업은 해외 바이어 상담을 계기로 현지 유통망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 비건·할랄뷰티페어는 이러한 기존 비즈니스 성과를 바탕으로 비건·할랄뷰티 기업이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의 기준을 파악하고 새로운 유통·수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성분과 제조 과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는 동시에 국가별 인증과 규제가 강화되는 시장 환경에서 기업들이 새로운 기준에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산업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출품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부스비 조기신청 할인이 진행되고 있으며, 2027년 1월 15일까지 신청하면 참가비를 최대 25% 할인받을 수 있다. 비건·할랄뷰티 제품을 비롯해 OEM·ODM, 화장품 원료, 친환경 패키징, 뷰티 서비스 등 관련 분야 기업이 참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국내외 바이어와 일반 관람객을 위한 사전등록도 진행되고 있다. 2027년 5월 7일까지 바이어 사전등록을 통해 전시 참가기업과의 비즈니스 상담을 연계하고, 관람객에게는 비건·할랄뷰티를 비롯한 다양한 관련 제품과 브랜드를 직접 살피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행사 참가 및 사전등록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비건·할랄뷰티페어’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대성 기자(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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